완소#vilD
근로자의 입장에서 일하는 곳의 위치는 여러모로 정말 중요하죠.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직원 3명 중 1명이 퇴사를 고려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작 이전을 감당해야 하는 직원들의 현실적인 고충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지방 이전은 단순히 직장 주소지만 바뀌는 문제가 아닙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력 단절, 자녀 교육 및 의료 인프라 부족, 주거 이전 비용 등 개인과 가족의 삶이 통째로 흔들리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로 인해 주말마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기러기 직장인'이 양산되거나, 정주 여건 부족으로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안착하지 못하는 부작용은 이미 1차 이전 때도 충분히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전을 강행한다면, 결국 실무를 책임지는 젊은 인재들과 전문 인력들의 무더기 이탈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는 공공기관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공공 서비스의 질적 저하라는 부메랑이 되어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방이전으로 인해 미혼 직원은 수도권 거주일 때 보다 결혼상대를 찾기가 더 어려워 졌고
기러기 부부의 양산으로 출산율 저하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역 균형 발전은 기관을 억지로 내려보내는 '밀어내기식' 정책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살고 싶게 만드는 정주 여건 조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인 대책 없이 개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지금의 지방 이전 방식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