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준인지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고유가와 고물가로 팍팍해진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신청이 시작되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기준을 몰라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8일 대전의 한 행정복지센터 앞은 아침부터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대상자가 아니다"라는 안내를 받고 당황해하거나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6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 기준은 건강보험료와 금융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기준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모호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현장을 찾은 시민들 중에는 지난번 민생지원금 때는 받았는데 이번에는 안 된다는 안내에 당혹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본인은 빚도 많고 평범한 서민이라 생각하는데 '상위 30%'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내가 부자라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허탈해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근로소득이 낮아도 자산이나 금융 소득이 높으면 제외되다 보니, 일반적인 시민들의 체감 경색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5부제 신청 방식에 대한 혼선도 여전했습니다. 문자를 잘못 이해하거나 출생 연도 끝자리를 헷갈려 무더운 날씨에 헛걸음하는 어르신들의 불만도 상당했어요. 신청 한 번 하기가 왜 이렇게 어렵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대상에 포함되어 15만 원을 받게 된 분들은 외식비나 시장 장보기에 쓰겠다며 모처럼의 지원을 반겼는데요.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어 경제가 조금이라도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