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홈플러스 사태를 보면 자연스럽게 악당을 찾게 되는데요 MBK냐 메리츠냐 이분법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이 사안을 들여다볼수록 구조 자체가 잘못됐다는 결론에 이르게 돼요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총 1조3000억원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실행했고 현행법에서 허용하는 최대치까지 이자비용을 끌어올려 채권을 신고하며 이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취했어요 이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기업 회생이라는 맥락에서는 굉장히 논란이 되는 행위예요 한편 MBK는 홈플러스 최대주주로서 경영 책임을 지고 있는데 검찰이 MBK가 1조원대 분식 회계를 저지르고 재무제표를 조작한 다음 회생 신청을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물론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의혹 자체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이 상황에서 1만5000명의 직원들과 4600개 협력업체는 양측의 줄다리기 사이에 끼어 있는 거예요 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아무런 사전 협의도 현실적인 보상 대책도 없었으며 점주들은 시설 투자금과 권리금을 모두 잃고 재고를 폐기해야 하며 대출 이자는 그대로 남는다고 밝혔어요 이 분들이야말로 이 사태의 진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금융기관과 사모펀드가 이익을 나눠 가지는 동안 가장 작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구조 이게 바로 지금 홈플러스 사태가 보여주는 민낯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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