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회_삼성전자 노노분열

 

삼성을 둘러싼 노동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이번에 불거진 초기업노조 지도부의 고액 직책 수당 논란과 내부 갈등은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지녀야 할 본연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씁쓸함이었습니다. 대기업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며 총파업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기 직전에, 정작 내부에서 지도부의 돈 문제와 불투명한 운영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 참 역설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익을 대변하고 개인이 사측을 상대로 대항할 수 없을 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매달 피땀 흘려 번 돈에서 떼어내는 조합비는 그 울타리를 튼튼하게 유지하고 전체의 복지를 위해 쓰여야 하는 공적인 자금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면 그 울타리를 지켜야 할 파수꾼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어 보입니다.

​가장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듯한 의사결정 방식과 폐쇄적인 구조입니다. 조합원이 7만 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이라면 마땅히 수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투명한 대의원 제도가 확립되어 있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단 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수억 원에 달하는 조합비의 행방과 중요한 규약 개정을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게다가 조합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임원 직책 수당 신설이라는 중대한 안건을, 투표 양식 하단에 잘 보이지 않게 배치해 슬그머니 통과시켰다는 정황은 소통의 부재를 넘어 조합원들을 기만한 행위로 보입니다. 겉으로는 민주주의와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면서 내부적으로는 가장 비민주적인 밀실 행정을 펼친 셈입니다.

​특히 회사의 급여를 그대로 보장받는 타임오프 제도의 혜택을 누리면서, 조합비에서 매달 1000만 원에 가까운 고액 수당을 추가로 챙길 수 있도록 법을 뜯어고친 것은 대다수의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박탈감을 안겨주는 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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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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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뭐해#GhtL
    조합원 권익을 지켜야 할 노조가 돈 문제로 흔들리니 씁쓸하네요. 투명한 구조가 먼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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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주환#7Hzr
    아무래고 고위층이 많이 받아가는 구조를 뜯어고치기 쉽지 않은데 원만하게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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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하루
    삼성전자 노조 노노갈등 보면서 노동조합 신뢰가 더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조합비와 직책 수당 문제만큼은 투명하게 바로잡고 조합원 설득부터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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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gerJK
    삼성전자 노조 노노분열 보니 조합 신뢰가 더 흔들려요.  
    조합비랑 직책 수당은 투명하게 공개해서 신뢰부터 다시 쌓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