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플러
확실히 평판이나 다음 관광을 고려한다면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https://spt.co.kr/news/cmk4ocdur007zmdts5fi570dd
일본의 한 라멘 가게가 외국인에게 두 배 가격을 받았다는 소식은
단순한 ‘상술 논란’으로 넘기기엔 꽤 많은 걸 드러낸다
같은 메뉴를 놓고 언어 선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건
서비스 차별을 제도처럼 설계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가게 측은 외국인 전용 재료를 썼다고 설명하지만
그 설명은 소비자가 사전에 명확히 인지하고 선택할 수 있었는지와는 별개의 문제다
메뉴 이름도 같고 선택 과정도 같다면
가격 차이는 결국 국적 기준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 대응이다
가격 차이에 항의한 손님을 ‘문제 고객’으로 규정하고
특정 국적 출입 금지까지 언급한 태도는
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감정을 자극하는 방향이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피로감은 이해할 수 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 상권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해법이 가격 차별이나 국적 구분이라면
도시는 빠르게 매력을 잃는다
관광은 신뢰 위에서 성립한다
어디서 왔든 같은 메뉴를 같은 기준으로 대접받는다는 믿음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
비싼 라멘보다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되는 건 가게와 지역이다
관광객은 잠시 머물다 가지만
평판은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