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또래보다 키가 조금만 작아도 괜히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같이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만 작은 건가?' 싶어서 성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되고요.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일명 '키 크는 주사'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혹시 우리 아이도 맞아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 수 있을 것 같구요 ㅠㅠ
사실 부모 마음이라는 게 숫자 하나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키를 재보고 또래 평균과 비교하다 보면 괜히 조급해지고, 주변에서 어떤 영양제가 좋다거나 성장주사를 맞으면 키가 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깃해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기사에서 설명하듯 성장호르몬 치료는 특정 질환이나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무조건 최종 키가 커지는 것을 보장하는 치료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키 크는 데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 키가 조금이라도 더 컸으면 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여러 제품이 광고되는데, 막상 확실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제품은 아직 없다는 내용이더라고요. 부모가 불안할수록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는데, 그럴수록 광고보다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은 아이가 충분히 자고, 잘 먹고,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키가 몇 cm 더 크느냐에만 너무 집중하기보다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꾸준히 살펴보는 게 먼저겠죠. 그래도 또래보다 계속 작거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리다면 막연하게 걱정만 하기보다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 상태를 제대로 확인해보는 게 가장 마음 놓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