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이 탄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건 14개월 아기 한 명이었다네요

제목만 보고도 너무 마음이 무거웠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더 먹먹하더라고요.

1997년 9월 3일 캄보디아 프놈펜 포첸통 국제공항에서 베트남항공 815편이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고, 탑승객과 승무원 66명 가운데 생존자는 생후 14개월 된 태국인 남자아이 단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무려 65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에는 한국인 승객 21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해요.

무엇보다 저는 '14개월 아기 한 명 생존'이라는 부분이 계속 마음에 남아요.

아직 혼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나이잖아요.

그 작은 아이가 어떻게 그 참혹한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면 더 끔찍한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 탔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순간 얼마나 무섭고 당황스러울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당시 사고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했다고 합니다.

공항의 항법 보조장비가 도난당한 상태여서 조종사들이 활주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실제로 조종석에서도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도 기체는 계속 하강했고 결국 왼쪽 날개가 야자수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조금만 더 일찍 착륙을 포기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실제 조종석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결과만 놓고 판단하는 건 조심해야겠죠.

하지만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는 것보다 다시 올라가서 상황을 정리하는 게 가능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부기장과 항공기관사가 착륙을 포기하자는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 있어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몇 초 차이로 상황이 돌이킬 수 없게 됐다는 게 너무 무섭고요.

저도 예전에 가족들과 비행기를 탔을 때 날씨가 안 좋아서 착륙 직전에 기체가 다시 올라간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저도 순간적으로 엄청 긴장했는데 승무원이 안내해주고 다시 한 바퀴 돌아 착륙하니까 그제야 안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냥 '착륙이 조금 늦어졌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런 사고 기사를 읽고 나니까 그때 조종사가 복행을 선택한 게 얼마나 중요한 판단이었을지 새삼 생각하게 되네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막연하게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고는 정말 여러 상황이 겹쳐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날씨가 좋지 않았고 항법 장비에도 문제가 있었고 활주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착륙을 계속 시도하는 과정에서 결국 사고로 이어졌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사건을 단순히 '14개월 아기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로만 보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그 아이가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지만, 그 뒤에 65명의 희생자가 있었다는 것도 같이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인 희생자만 21명이나 있었다는 사실도 마음이 아프네요.

가족 여행을 떠났을 수도 있고 일을 하러 갔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했을 수도 있겠죠.

각자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도 있었을 거고요.

사고 이후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가족들에게 돌아오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인 희생자들은 사고 나흘 뒤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해 사고 현장의 흙을 담아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오래된 사고라고 해서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사고는 29년 전 일이지만 그날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는 날일 테니까요.

그리고 오늘 기사를 보면서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는 괜히 비행기 탈 때 안전수칙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면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가 울지 않을까, 밥은 잘 먹을까, 잠은 잘까 이런 것부터 신경 쓰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이런 사고를 접하면 정말 가장 기본적인 안전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제가 당시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그저 조종사가 안전하게 착륙해주길 기다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겠죠.

그래서 더더욱 항공 안전은 작은 문제 하나라도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나 악천후 같은 위험 요소가 있다면 승객 입장에서는 알 방법이 없으니까요.

결국 승객들은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비행기에 타는 거잖아요.

그만큼 안전과 관련된 판단에서는 '이번 한 번만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14개월 아기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살아남은 아이에게는 앞으로도 이 사고가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가족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66명 중 65명이 세상을 떠나고 단 한 명만 살아남았다는 사실.

숫자로만 보면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 실제로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였을 겁니다.

저는 이런 과거 사고를 다시 다루는 뉴스가 단순히 자극적인 이야기를 전하려는 게 아니라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을 짚어주는 역할도 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이런 항공 사고 뉴스를 보면 비행기 타는 게 무서워지는 편인가요?

저는 오히려 이런 사고를 볼수록 안전수칙을 제대로 알고 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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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foww11
    이런 일이 있었군요..
    항공 관련 사고는 규모가 커서 그런지 유독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