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선생님은 고 구봉서, 송해, 남성남 선생님 등과 함께 한국 방송 코미디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원로 코미디언이라고 합니다. 특히 MBC ‘청춘만만세’, ‘웃으면 복이와요’를 비롯해 KBS ‘명랑 소극장’, ‘유머 1번지’ 등 당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던 희극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6시 내고향’ 진행자로도 활동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원 번호가 8번이라는 것만 봐도 정말 오래전부터 방송 코미디의 역사와 함께해온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예능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이 워낙 다양하고 웃기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같이 보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웃으면 복이와요’나 ‘유머 1번지’ 같은 프로그램 이름을 들으면 그때 TV에서 나오던 장면이나 부모님이 웃으시던 모습이 떠오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모든 활동을 기억하는 세대는 아니지만, 이름을 들으니 괜히 예전 방송의 분위기가 생각나면서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다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요즘처럼 웃음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와 비교하면 당시 코미디언들이 했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보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함께 웃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만큼 한 시대의 대중에게 웃음을 줬던 분들이 한 분씩 떠나신다는 소식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유성 선생님이 오랜 시간 방송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는 사실만큼은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빈소는 경기 수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월 2일 오전 6시 30분이라고 합니다. 한 시대를 웃게 해주셨던 원로 코미디언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