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자폐 아이의 입을 연 피아노 선생님의 눈물겨운 기적

한 피아노 선생님이 말이 없는 자폐 학생에게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관심을 쏟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살만합니다"라는 기사의 머리말처럼, 정말이지 아직 세상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소식입니다.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글귀를 읽고 또 읽으면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사랑과 끈기가 만들어낸 기적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바로 전혀 대화가 되지 않던 자폐 학생에게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다정하게 질문을 건넨 피아노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굳게 닫혀 있던 아이의 입이 열리던 그 경이롭고 벅찬 기적의 순간을 저 혼자 삭히기보다는, 인생의 단맛 쓴맛을 모두 겪으며 깊은 연륜을 쌓아오신 우리 서플 회원님들과 꼭 함께 나누어보고 싶어 이렇게 긴 글을 적어 내려가 봅니다.

 

한 피아노 선생님이 말이 없는 자폐 학생에게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관심을 쏟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안겼다. /사진=스레드 캡처

 

1️⃣ 의견 - 이 뉴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조건 없는 사랑과 포기하지 않는 관심이 얼마나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벅찬 감동입니다.

 

기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찬찬히 짚어보면 정말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습니다. 지난 22일 SNS 스레드에는 '김치찌개 먹을 때마다 6년 동안 피아노를 가르쳤던 자폐 아이가 떠오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글을 쓴 선생님 A씨는 전혀 대화할 수 없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는 학생에게 매번 "오늘 기분은 어때?", "오늘 뭐 먹었어?",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 없었어?" 등 다정한 질문을 건넸다고 합니다. "나는 왜 그렇게 질문을 해댔는지 모르겠다. 그냥 궁금했던 것 같다"는 선생님의 담담한 회상 속에는, 아이를 향한 꾸밈없고 순수한 애정이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적은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왔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점심 맛있게 먹었어? 뭐 먹었어?"라고 묻고 혼자 악보를 뒤지고 있던 선생님에게, 놀랍게도 아이가 '김치찌개'라고 대답을 한 것입니다. "응? 김치찌개 먹었다고?"라고 되묻고 뒤돌아서서 미친 사람처럼 울었다는 선생님의 글을 보며, 저 역시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대답 없는 메아리일지라도 무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의 마음에 지속적으로 노크를 했던 그 인내심이 결국 아이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굳건한 문을 열어젖힌 것입니다. "사랑하면 자꾸 물어봐 줘라. 언젠가는 답한다"는 선생님의 마지막 묵직한 한마디는, 속도와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우리 현대 사회에 너무나도 큰 울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자폐증 /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 질환백과 | 의료정보 | 건강정보 | 서울아산병원

 

2️⃣ 경험 - 직접 겪어봤는데 저는 이렇게 느꼈어요

 

이 따뜻하고 가슴 벅찬 기사를 읽으면서, 자식을 키우며 속을 끓였던 제 과거의 수많은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건강하게 태어난 내 자식을 키울 때도, 사춘기 시절 아이가 입을 꾹 닫고 방에 들어가 버리면 그 닫힌 방문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숱한 밤을 눈물로 지새우곤 했습니다. 아무리 "밥은 먹었니?", "학교에서 별일 없었어?"라고 물어도 "그냥요", "몰라요"라는 차가운 대답만 돌아올 때면, 부모인 저조차도 지치고 화가 나서 대화를 포기해 버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의 침묵 앞에서도 그렇게 쉽게 무너지고 지치기 마련인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폐 제자에게 6년 내내 한결같은 다정함으로 다가간 선생님의 마음은 과연 얼마나 바다처럼 넓고 깊은 것일까요.

 

무엇보다 제 마음을 가장 울린 것은,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아이 어머니의 심정이었습니다. 기사 속 누리꾼의 댓글처럼 "아이 어머니는 온 우주를 얻은 기분이었을 거예요"라는 말에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수업을 거의 못 하고 어머님께 그 얘길 하면서 또 울었다는 선생님의 고백 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 부둥켜안고 흘렸을 그 뜨거운 기쁨의 눈물이 제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평생 내 아이의 목소리 한번 제대로 듣는 것이 소원이었을 그 어머니에게, '김치찌개'라는 그 투박하고 평범한 단어 네 글자는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교향곡보다도 더 찬란하고 감격스러운 구원의 메시지였을 것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재활치료 게임 개발 < 해외뉴스 < 기사본문 - 재활뉴스

 

3️⃣ 질문 - 이 상황이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사랑하면 자꾸 물어봐 줘라"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이나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한두 번 다가가서 반응이 없다고 쉽게 상처받고 돌아서 버리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의 닫힌 문을 끊임없이 두드릴 수 있는 그 '다정한 끈기'를 우리는 일상에서 어떻게 길러나갈 수 있을지 여러분의 지혜가 궁금합니다.

 

둘째, 효율성과 빠른 결과만을 강요하는 이 비정한 사회 속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요? 6년이라는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기다려준 선생님이 계셨기에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누군가의 성장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기다려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앞장서 실천해야 할 태도는 무엇이 있을까요?

 

셋째, 발달장애 아이들을 품어내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까요? 누리꾼의 말처럼 "특수 교사인데, 이 맛에 특수교사 하나 보네요"라며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들의 개인적인 희생에만 기대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녹록지 않습니다. 이 아름다운 기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장애 아동 교육 환경 개선과 특수 교사 처우 개선을 위해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보탤 수 있는 작은 목소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함께 지혜를 모아보고 싶습니다.

 

4️⃣ 요약 - 이 뉴스 핵심만 쉽게 정리하면 이겁니다

 

선생님 A씨는 전혀 대화할 수 없는 자폐 아이에게 6년 동안 피아노를 가르치며 매번 "오늘 뭐 먹었어?"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건넸습니다.

 

평소처럼 점심 메뉴를 묻고 악보를 뒤지던 어느 날, 기적처럼 아이가 "김치찌개"라고 또렷하게 대답했습니다.

 

아이의 대답에 선생님은 뒤돌아서서 펑펑 울었고, 아이의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사랑하면 자꾸 물어봐 줘라. 언젠가는 답한다"는 선생님의 메시지에 많은 누리꾼들이 "참 스승이시다", "아이 어머니는 온 우주를 얻은 기분이었을 것"이라며 뜨거운 찬사와 감동을 보냈습니다.

댓글9
  • 프로필 이미지
    세련된허머스#wILG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선생님의 끈기가 아이에게 기적을 안겨준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해바라기#PVg7
    아이의 '김치찌개'가 선생님을 울렸어요.
    이처럼 꾸준한 질문이 작은 문을 열어준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 프로필 이미지
    elmt45#6EYy
    이렇게 작은 말이 큰 기적이 되다니 놀라워요.
    선생님의 끈기가 아이를 열어준 건 진짜 감동이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kobe5#4gIh
    아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선생님께서 꾸준히 질문하시니 아이가 마음을 열었던 것 같아요.
    특히 김치찌개라는 평범한 단어가 의미하는 바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기린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준 선생님의 마음이 정말 감동적이네요 ㅠㅠ
    
  • 프로필 이미지
    라니#bH6I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꾸준히 질문하시면서 쌓아오신 신뢰가 이렇게 큰 기적으로 이어지다니 놀랍습니다.
    아예요 정말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군요
  • 프로필 이미지
    사라6712
    어릴 적 친구가 자폐아를 돕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피아노 선생님의 끈기가 결국 기적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 프로필 이미지
    나루
    선생님의 노력이 대단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미정미
    선생님의 관심이 아이를 바꾸었더니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