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집밥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신호가 켜졌어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먹은 쌀의 양이 53.9kg으로 집계됐어요
이 숫자는 역대 최저치인데요

 

1995년 소비량이었던 106.5kg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에요
30년 만에 쌀 소비량이 반토막 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전년도인 55.8kg과 비교해도 3.4% 줄어든 수치인데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감소율이 1.3% 정도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하락 폭은 예상보다 훨씬 가팔랐던 셈이에요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식생활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어요

 

 

하루에 즉석밥 한 개도 안 먹는 나라가 됐어요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147.7g 수준이라고 해요
시중에서 파는 즉석밥 한 개 용량이 보통 200g에서 210g 사이인 것을 생각하면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즉석밥 한 개조차 온전히 먹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와요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밥 한 공기가 한 끼 식사의 기본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상당히 낯선 풍경이에요
쌀과 기타 잡곡을 모두 포함한 전체 양곡 소비량 역시 1인당 연간 62.5kg으로 줄었는데요


이 역시 전년보다 3.0% 감소한 수치이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해요
밥상 위 풍경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걸 숫자로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41년째 이어지는 내리막길 이게 정상일까요
사실 쌀 소비 감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무려 4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1984년부터 계산하면 41년 연속 하락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어느 쪽 기준으로 봐도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는 뜻이에요
2019년에 처음으로 1인당 소비량이 60kg 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2020년 57.7kg 2022년 56.7kg 2023년 56.4kg 2024년 55.8kg을 거쳐 지난해 53.9kg까지 내려왔어요


전년 대비 감소율이 3%대를 기록한 것도 6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니 최근 하락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볼 수 있어요

 

 

밥을 안 먹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밥을 덜 먹게 됐을까요
관련 조사기관은 이번 발표에서 별도의 원인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해요


다만 여러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어요
가장 먼저 꼽히는 건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인데요


혼자 사는 사람은 밥을 짓고 반찬을 차리는 번거로운 과정보다 간편식이나 배달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해요

 


여기에 빵이나 면류처럼 서구화된 식습관이 자리를 잡은 것도 큰 몫을 했어요
실제로 밥 대신 다른 먹거리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중이 1년 사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밥상을 차리기 귀찮아서 밥을 안 먹는다는 소극적인 이유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빵이나 면이 더 좋아서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는 적극적인 이유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해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이 밥그릇을 더 가볍게 만들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유행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나 저탄고지 다이어트 트렌드도 쌀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돼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체중 관리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밥의 양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해요


여기에 온라인 간편 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밀키트나 냉동식품 간편식을 활용한 식사가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은 것도 한몫했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소비행태조사를 보면 식사를 대부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응답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해요


2015년에는 이 비중이 93.0%에 달했는데 최근에는 6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약 10년 사이 30%포인트 넘게 감소한 셈이에요


집밥을 짓는 가구 자체가 줄어드는 만큼 자연스럽게 쌀 소비량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예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혼밥족의 등장이 쌀 시장을 흔들고 있어요
1인 가구는 이제 단순한 소수 계층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가구 형태로 꼽혀요
관련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외식이나 배달 이용 빈도가 훨씬 높고 간편식 구매 비중도 크다는 특징을 보이는데요


일주일에 여러 차례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이 일상화되면서 굳이 쌀을 사서 직접 밥을 짓기보다는 편의점이나 배달앱을 통해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이런 변화는 단순히 쌀 소비를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체 식품 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도 나와요

 

 

그런데 공장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가정에서의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있는데 정작 식품이나 음료를 만드는 사업체에서 원료로 사용하는 쌀의 양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에요
가정과 공장의 흐름이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인데요

 


사업체 부문에서 쓰인 쌀의 양을 두고는 조사 시점이나 집계 기준에 따라 22.0% 증가라는 발표와 6.7% 증가라는 발표가 함께 나오기도 했어요

 


어느 수치를 기준으로 삼든 방향성은 명확한데요
가정의 밥솥에서 밥을 짓는 대신 공장에서 미리 조리된 형태로 쌀을 소비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런 흐름을 두고 쌀 소비의 무게중심이 밥솥에서 식품공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어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떡 즉석밥 막걸리 쌀이 숨어있는 의외의 식탁
그렇다면 식품업체들은 어디에 쌀을 가장 많이 쓰고 있을까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떡류를 만드는 제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관련 통계에 따르면 떡류 제조업의 비중이 전체의 약 1/4에서 1/3사이를 오가는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요
막걸리나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을 만드는 제조업이 그 뒤를 이었어요
여기에 즉석밥이나 도시락처럼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가공 조리식품을 만드는 업종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해요

 


떡볶이 떡 한과 쌀과자 시리얼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도 쌀이 재료로 들어가는 만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쌀 소비는 이런 형태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식료품 제조업 쪽 쌀 사용량 증가율이 음료 제조업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냉동김밥이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 아시나요
가정용 쌀 소비는 줄어드는데 가공식품용 쌀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가 자리하고 있어요
특히 냉동김밥의 성공 스토리는 이제 하나의 사례로 자주 언급될 정도인데요

 


미국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한 냉동김밥 제품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면서 화제를 모았고요
이후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도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연간 수백만 개 단위로 팔려나가는 성과를 냈다고 해요

 


어떤 시기에는 냉동김밥을 포함한 즉석섭취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180% 넘게 급증했다는 집계도 있었고요
또 다른 통계에서는 냉동김밥과 즉석밥류 수출액이 1년 사이 3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어요


집계 시점마다 증가율은 조금씩 다르게 나오지만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건 해외에서 쌀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한 끼 3.99달러에 팔리는 한국의 맛이라는 무기
냉동김밥이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업계 관계자들은 조리가 간편하다는 점과 가격 경쟁력을 가장 먼저 꼽아요


전자레인지에 2분에서 3분 정도만 돌리면 갓 만든 김밥처럼 맛을 낼 수 있다는 편리함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고요
현지에서 판매되는 한 끼 식사 비용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가성비 좋은 대안 식사로 자리 잡았다고 해요

 


육류 수출에 제약이 있는 지역에서는 채소와 두부 위주로 구성한 이른바 비건 김밥을 선보이면서 채식이나 글루텐프리 식단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후문이에요

 


밥 고기 야채 김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한 끼라는 인식이 퍼진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히는데요


SNS와 틱톡 등에서 김밥을 즐기는 먹방 영상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해요

 

 

떡볶이와 라면까지 가세한 K분식 100억 달러 시대
쌀 가공식품의 활약은 냉동김밥에서 그치지 않아요


라면과 떡볶이 조미김 등을 앞세운 한국 식품산업 전체의 수출 실적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중에서도 라면 수출액은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 15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쌀 가공식품 역시 매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핵심 수출 전략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한때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이른바 레드오션으로 여겨졌던 분식 업종이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블루칩 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셈이에요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현지에 생산라인을 확대하면서 떡볶이 김말이 핫도그 등을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해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유럽에서도 심상치 않은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쌀 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올해 상반기 기준 쌀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은 1억49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는데요


그중 유럽 지역 수출액은 1480만달러로 17.4%나 증가하며 전체 평균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어요


수출되는 품목도 냉동김밥이나 즉석밥에 그치지 않고 떡볶이와 쌀과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조리법이 간단하면서도 K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식을 집에서 직접 재현해볼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요

 


밀가루 사용을 피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쌀이 글루텐프리 식품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혀요

 

 

정부가 쌀 정책의 방향을 통째로 바꾸고 있어요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정부도 쌀 관련 정책의 중심축을 밥쌀에서 가공식품 쪽으로 옮기고 있다고 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가공산업 시장 규모를 2022년 8조4000억원에서 2028년 17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같은 기간 수출액 목표도 1억8200만달러에서 4억달러 수준으로 두 배 넘게 늘려 잡았다고 해요
소비가 줄어드는 밥쌀 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쌀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요

 


가공식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처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목표가 실제로 달성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년간의 수출 실적과 국내 가공산업 성장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대한민국 식탁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반전 이야기

 

쌀값 폭탄을 막기 위한 새로운 카드도 등장했어요
쌀 수요가 계속 줄어드는데도 특정 시기에는 오히려 쌀값이 불안정하게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정부는 새로운 수급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해요


이른바 수급 조절용 벼 사업이라는 제도인데요


평상시에는 특정 면적에서 생산 단계부터 밥쌀이 아닌 가공용으로 용도를 제한해 밥쌀 시장과 분리해 놓고요
흉작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이 물량을 밥쌀로 전환해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가격 급등을 막는 방식이라고 해요


쌀 수요는 줄어드는데 재배 면적 조정 속도는 그만큼 빠르지 않다 보니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요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수급 균형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아 보여요

 

 

 

가공산업이 커진다고 농가가 무조건 웃는 건 아니에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어요


쌀가공식품 시장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그 혜택이 자동으로 국내 농가에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사업체 부문의 쌀 사용량 통계에는 국산 쌀뿐 아니라 수입 쌀도 함께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식품업체 전체 쌀 사용량이 늘어난다 해도 그 증가분이 수입 쌀로 채워진다면 국내 농가의 판매량이나 소득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을 수 있어요


가격만 놓고 보면 수입 쌀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우려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가공산업의 외형이 커지는 것과 국내 쌀 농가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품종과 품질이 승부를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됐어요
가공업체가 원료용 쌀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만이 아니에요
떡이나 즉석밥 쌀과자처럼 제품마다 요구되는 찰기와 식감 가공 적합성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품종과 품질이 대단히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해요

 


일정한 품질의 쌀을 필요한 만큼 꾸준히 공급받아야만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한데요
국내 농가가 이런 조건을 충분히 맞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가공식품 판매량이 늘어나도 업체 입장에서는 원하는 품질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입 쌀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요

 


결국 국내 쌀 산업이 가공식품 시장 확대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려면 품종 개발과 품질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계약재배라는 해법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계약재배 방식이에요


업체가 필요로 하는 품종과 품질 물량을 미리 제시하면 농가는 그 조건에 맞춰 벼를 재배하고 업체는 수확된 쌀을 약속한 가격과 물량대로 사들이는 구조인데요


이런 계약재배 체계가 잘 자리 잡으면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서도 제품 생산에 필요한 쌀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농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가공식품 시장의 성장이 농가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다만 그 기회가 실제 소득 증가로 이어지려면 제품별로 필요한 품종을 계약재배 형태로 관리하고 일정한 가격과 물량을 보장하는 체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어요

 

 

 

쌀 자조금이라는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어요

 

최근 발족한 쌀 자조금 제도도 눈여겨볼 만한 변화 중 하나예요

 


이는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쌀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소비 촉진 전략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동안 쌀 소비 감소에 대응해 정부 차원의 홍보나 캠페인이 이어져 왔지만 다소 소극적이고 고전적인 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쌀 자조금이 하루빨리 조직을 정비해서 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요

 


특히 쌀이 비만이나 당뇨의 주범이라는 근거 없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와요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맛과 건강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쌀 자체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 상품화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여요

 

 

 

초가공식품 시대에 쌀이 놓인 애매한 위치
한 가지 흥미로운 지점은 1인 가구의 간편식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초가공식품 섭취가 함께 늘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채소나 생선 같은 신선 식재료를 사는 빈도가 낮고 즉석식품 의존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 속에서 쌀은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어요
가정에서 직접 지어 먹는 밥으로서의 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즉석밥이나 냉동김밥 떡볶이처럼 가공된 형태로는 오히려 더 자주 소비되고 있으니까요


결국 쌀이라는 식재료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비되는 방식과 형태가 재편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해석일 것 같아요

 

 

앞으로 3년 이 흐름은 이렇게 흘러갈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흐름을 종합해보면 몇 가지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가정용 쌀 소비량은 앞으로도 완만하거나 혹은 다소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1인 가구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인구구조적 흐름을 고려하면 이 추세를 단기간에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반대로 가공용 쌀 수요는 냉동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당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글루텐프리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 여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이 성장이 국내 농가 소득 증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지는 계약재배 확산과 품종 개선 속도에 달려 있다고 봐요

 

 

국내 쌀값과 재배면적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될 거예요
소비는 줄어드는데 재배 면적 조정은 더디게 이뤄지는 구조적 불균형은 앞으로도 쌀값을 둘러싼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요


수급 조절용 벼 사업 같은 새로운 제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소비 감소 추세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요


결국 정부와 농업계 입장에서는 밥쌀 시장의 축소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 가공용 쌀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벼 재배면적을 가공용 중심으로 재편하는 논의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봐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나쁘지만은 않아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변화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냉동김밥이나 즉석밥처럼 간편하면서도 한식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 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에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가정에서 직접 밥을 지어 먹는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간편식과 집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식생활이 건강 측면에서도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국내 농가를 위한 진짜 숙제는 지금부터예요
결국 이번 조사 결과가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쌀 산업이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가정의 밥솥에서 식품공장으로 쌀 소비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흐름은 이미 거스르기 힘든 대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국내 농가가 소외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품종 개발과 품질 관리 계약재배 확대 같은 구조적인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봐요


가공식품 시장이 아무리 커져도 그 원료가 수입 쌀로 채워진다면 국내 농업에는 오히려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정책 당국과 산업계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밥그릇은 가벼워졌지만 그 안에 담긴 산업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이번 조사 결과가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는 셈이에요

 

 

 

한식의 세계화 속도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짚고 싶은 부분은 한식의 세계화 속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김밥이나 떡볶이가 해외 대형마트 진열대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기 쉽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을 가리지 않고 한국식 쌀 가공식품이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몇 년 안에 쌀가공식품 수출액 4억달러 목표를 예상보다 빨리 달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여요


다만 그 성장의 과실이 국내 농가와 식품산업 전반에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세심한 정책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쌀 소비량 통계 하나에 담긴 이야기가 이렇게 크고 복잡할 줄은 저도 이번에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새삼 느끼게 됐어요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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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니#bH6I
    정말 놀라운 숫자들이네요.
    앞으로 쌀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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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6712
    정말 놀라운 숫자네요.
    쌀 소비량 감소 추세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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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돌이#Phhh
    이제 쌀밥으로 소비하기보다는 떡볶이 등 가공식품으로 소비하는 양이 많네요 가공식품이 수출이 많이 되어서 우리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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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
    쌀 소비량이 줄었네요
    1인가구가 증가해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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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화#a8g9
    가끔 집밥보다 즉석밥이 더 편해지더라고요.
    그러나 가공식품 성장으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 혜택을 기대하고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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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후니#1eYt
    우선  농가들이  웃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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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계약재배 같은 제도가 진짜 잘 정착돼서 우리 농가들도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윈윈 구조가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