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의 일하는 방식과 삶의 가치관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한 직장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오래 다니는 것이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기준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하나의 직업에만 자신의 미래를 맡기기보다 여러 일을 병행하며 소득과 경험, 자아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구자민 씨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새벽에는 다이소에서 일하고, 낮에는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며, 저녁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 일을 하는 모습에서 요즘 청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해 여러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다른 일을 함께 선택했다는 점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N잡이 청년들의 자발적인 선택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높은 물가와 취업난, 불안정한 고용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러 일을 해야 하는 청년들도 많기 때문이다. 초단시간 근로와 쪼개기 알바가 늘어나는 현상 역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측면과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이번 기사를 통해 직업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높은 연봉이나 안정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나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사회가 청년들에게 ‘여러 일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부담을 떠넘기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인정하면서도 기본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 사회보험 등의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여러 선택지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몇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