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눈에 띄게 높아진 피임 실천율과 자기결정권
하지만 여전히 남겨진 과학적 피임과 성 건강 인식의 과제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한국 여성의 피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 여성들의 피임에 대한 인식과 행동 방식에 꽤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해요. 2025년 기준 지난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 중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초기 성인의 경우 62.0%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022년의 52.2%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포인트나 껑충 뛴 수치예요. 청소년층 역시 2022년 54.6%에서 2025년 67.3%로 크게 오르며 젊은 세대 중심의 피임 실천율이 확실히 높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반면 중장년층(40~64세)은 26.2%, 노인층(65세 이상)은 3.6%로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완경이나 난임 등으로 인해 피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가 가장 컸어요.
이 기사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니, 우리 사회가 겉보기엔 성(性)에 대해 많이 개방되고 똑똑해진 것 같으면서도 정작 실생활 속 실천이나 깊이 있는 인식 측면에서는 여전히 채워야 할 빈틈이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9세부터 39세 사이 젊은 여성들의 피임 실천율이 60%를 넘고 스스로 결정하려는 주체성이 강해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고 반가운 변화예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임을 단순히 '임신을 막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국한해서 생각한다는 점이 씁쓸한 경각심을 주었어요. 나이가 들면 피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불안정한 방법을 쓰면서도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은 우리가 그동안 성 건강을 얼마나 협소하게 바라보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죠.
피임 실천율이 올라가고 여성들의 주체성이 커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더 건강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하지만 숫자의 상승 뒤에 가려진 정보의 격차나 성 건강에 대한 포괄적인 인식 부족을 마주하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내 몸을 스스로 아끼고 지키는 일이 유별난 것이 아니라 가장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권리가 되는 세상, 그리고 남녀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