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Ariana Grande가 신곡 'Petal'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가운데, 지나치게 마른 모습이 팬들의 큰 걱정을 사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아리아나는 민소매 의상과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 핼쑥해진 얼굴과 가는 팔, 갈비뼈와 어깨뼈가 눈에 띌 정도의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팬들은 "정말 건강이 걱정된다",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주변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부에서는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추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실이 없습니다. 아리아나는 지난해에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당시에는 "예전보다 살이 있었을 때가 오히려 건강하지 않았던 시기였다"며 각종 추측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신곡 뮤직비디오나 최근 공식 석상 모습을 보면, 팬들이 왜 그렇게 걱정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긴 합니다. 어깨선이나 갈비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눈에 띄게 마른 모습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건강 이상설이나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죠.
물론 본인이 이전부터 "과거 살이 조금 더 올랐을 때가 오히려 가장 건강하지 못했던 시기였다", "타인의 몸에 대해 함부로 추측하고 평가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고, 스트레스나 촬영 일정, 식단 변화 등 외형이 바뀌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인물의 상태를 단정 짓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하지만 이 이슈를 계기로 거식증을 비롯한 섭식장애가 얼마나 위험한 질환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거식증을 '살을 너무 과하게 빼려는 심한 다이어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루는 섭식장애 중 거식증은 모든 정신질환을 통틀어 치사율이 가장 높은 매우 위험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극단적으로 마른 몸이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노출되면, 특히 10대~20대 젊은 층은 이를 '이상적인 미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거식증을 동경하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을 인증하는 '프로아나(Pro-Ana)' 문화가 확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중문화 속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외형적 모습 뒤에는 엄청난 중압감과 스트레스, 그리고 정밀한 건강 관리가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 너머의 사람들은 그 외형만을 모방하려다 건강을 잃는 비극을 겪기도 합니다.
건강보다 소중한 미의 기준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외모나 체중에 대해 과도한 비난이나 추측을 얹는 것도 지양해야 하지만, 동시에 '비정상적인 마름'을 예쁘다고 동경하거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경계해야 합니다.
섭식장애는 혼자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매우 어려우며, 의학적·정신과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만약 주변이나 자기 자신이 음식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 체중에 대한 왜곡된 집착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티스트든 일반인이든, 타인의 시선이나 미의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느라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 어떤 아름다움도 '건강'이라는 바탕 없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