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 호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지금 호주 현지에서 역대 최악의 디프테리아 유행이 번지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평소 같으면 즐거운 여행 계획에 설레야 할 시기이지만,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이번 감염병 확산 소식과 예방 수칙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유행은 호주가 1991년에 국가감염병감시체계를 도입한 이후로 가장 큰 규모라고 해서 더 주목을 받고 있어요. 올해 5월 18일 기준으로 호주 전역에서 보고된 디프테리아 환자만 무려 221명에 달하는데, 이는 최근 몇 년간의 연평균 발생 환자 수인 7.3명과 비교하면 무려 30배나 급증한 수치예요. 처음에는 노던준주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고, 서호주에서는 약 50년 만에 호흡기 디프테리아 환자가 다시 확인될 정도로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요.
디프테리아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데, 초기에는 발열이나 피로감, 인후통 처럼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서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요.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목 안에 회백색 위막이 생기면서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고, 심근염이나 신경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죠. 전체적인 치명률은 5에서 10퍼센트 수준이지만, 5세 이하의 소아나 40세 이상의 성인에게는 치명률이 20퍼센트까지 높아질 수 있어서 전문가들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87년 이후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호주의 이번 유행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예방접종 이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질병관리청에서도 디프테리아 발생 국가를 방문할 때는 출국하기 최소 2주 전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소아 시기에는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DTaP 백신을 맞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점차 감소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 분들은 Td 또는 Tdap 백신을 10년마다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