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과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가뜩이나 팍팍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라면과 스낵, 햇반, 빵, 도넛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매일 접하는 대중적인 식료품들이 연달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 속에서 수개월간 인상을 억제해 온 식품 대기업들이 원가 한계에 부딪히며 출고가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농심: 스낵, 용기라면, 음료 등 43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합니다. 국민 간식인 새우깡(1,500원 $\rightarrow$ 1,600원)과 스테디셀러 육개장사발면(1,100원 $\rightarrow$ 1,200원)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단, 서민 물가 충격을 고려해 봉지라면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베이커리 및 외식: 뚜레쥬르가 식빵과 토스트 등 76개 품목 가격을 평균 8.2% 인상하고, 던킨 역시 도넛 39종 가격을 평균 5.6% 올렸습니다.
주요 간편식 및 음료: 앞서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비비고 만두, 오뚜기와 롯데칠성음료의 주요 제품군도 이미 가격 조정을 마쳤거나 단행 중입니다.
식품업계가 밝힌 인상 이유: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식품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인상의 원인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고환율,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 증가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스텔스 인상’과 ‘밀크플레이션·슈링크플레이션’의 공포: 제품 가격을 직접 올리는 정면 인상 외에도, 양을 줄이거나 재료를 저가로 바꾸는 편법 인상이 겹치며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는 수치상의 수치보다 훨씬 가혹합니다.외식·간편식 비중이 높은 1인 가구 및 서민층 타격: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던 햇반, 컵라면, 빵의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식비 부담을 직접적으로 가중시킵니다.
하반기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여파는 멈추지 않고 관련 외식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가 상승이라는 기업의 현실적인 고충도 이해하지만, 소비자의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공식품의 잇따른 인상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차선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정 개선과 유통 구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을 더욱 치열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당국 역시 수입 원자재 관세 인하 및 할당관세 적용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화해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