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프라이스
오늘 뉴스 보다가 홈플러스가 영업 중단하고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는다는 기사를 접하니까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
저한테 홈플러스는 단순히 장을 보러 가던 마트 그 이상의 공간이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밤 9시쯤 되면 엄마 손을 꼭 잡고 홈플러스 마감세일 코너로 향하는 게 저희 가족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특별한 데이트였어요
엄마랑 둘이 신나서 초밥이랑 김밥 같은 거 할인 스티커 붙은 거 보물찾기하듯 골라 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거 먹을 생각에 연신 수다를 떨던 추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ㅎㅎ
학창 시절 내내 엄마와의 따뜻한 기억이 가장 많이 쌓인 장소였는데 2천억 원이라는 자금 조달이 안 돼서 매장 유지조차 어려워지고 당장 영업 중단까지 이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참 헛헛하고 슬퍼지네요
기사를 보니 마트 외에 몰에 입점한 임대매장은 입점주분들의 판단에 따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 일터를 잃게 될 수 있는 직원분들과 소상공인분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아요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날까지 어떻게든 회생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서 수많은 사람들의 일터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이 공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릴 적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이 서려 있는 장소가 이렇게 저물어가는 것 같아서 밤늦게 괜히 마음이 참 착잡해지고 씁쓸해지네요
1
0
댓글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