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세균성 장염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장관감염증 환자가 전주보다 20% 넘게 증가했고, 특히 세균 때문에 생기는 장염 환자는 거의 30% 가까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같은 균에 의한 감염이 한꺼번에 늘면서,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음식물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에요.
바이러스성 장염도 함께 늘고 있지만, 이번에는 세균성 장염 증가 폭이 훨씬 더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해요. 문제는 단순히 배 아프고 설사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증상이 심해서 입원까지 하게 되면, 1인당 평균 진료비가 약 130만 원 정도에 입원 기간도 평균 4~5일 정도라서, 건강은 물론이고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에요. 외래로만 진료를 받아도 여러 번 병원을 오가야 해서 시간·비용 모두 꽤 들 수밖에 없고요.
장염과 식중독은 보통 우리가 먹는 음식과 직결돼 있어서, 여름철엔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에요. 장염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뜻하고, 식중독은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가 든 음식을 먹고 생기는 감염성 질환을 말하는데, 실제로는 원인과 증상이 비슷해서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같은 음식을 먹고 여러 명이 동시에 설사·구토를 한다면, 단순한 체한 게 아니라 ‘집단 식중독’일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봐야 해요.
이런 장염·식중독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결국 기본기가 제일 중요해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 물과 음식은 가능하면 끓이거나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 오래 놔둔 음식이나 냄새·색이 이상한 음식은 아깝더라도 과감하게 버리는 것들이죠. 특히 여름철에는 상온에 둔 조리 음식을 그냥 먹지 않는 습관이 정말 중요해요. 또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들 중에 두 명 이상이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면, 그냥 참고 넘기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에 바로 신고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어요.
여름철에는 장염뿐만 아니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어패류 관련 감염, 물놀이 후 생기는 외이도염, 더위 때문에 생기는 온열질환처럼 여러 질병이 한꺼번에 늘어나는 시기라서, “잘 먹고 잘 쉬되, 물과 음식 그리고 위생은 평소보다 한 단계 더 신경 쓰기”가 중요한 시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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