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민#Ygcu
고인의 남자친구 A씨의 폭로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강압적인 회식 문화와 상사의 부적절한 요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고인에게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음주 모임은 그 자체로 고역이었을 텐데, 조직 내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거절조차 할 수 없었다니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카카오톡 메시지에 담긴 노래방 참석 요구, 해외여행 시 술과 선물 요구, 특정 직원 차량 동원 같은 행동들은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의 모습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관련 공문에 고인의 사망 원인을 개인적인 이성 문제로 몰아가려는 듯한 내용이 포함되어 유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또 다른 2차 가해를 입혔다는 점입니다.
관계 기관의 소극적인 대응에 결국 노조가 나섰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무조정실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상황입니다. 한 촉망받는 공직자의 삶을 무너뜨린 구태의연한 조직문화는 반드시 뿌리 뽑혀야 마땅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하는 일입니다. 구태의연한 조직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 악습에 내가 매몰되어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일만큼은 기필코 막아내야겠습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씁쓸하고도 아픈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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