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던 그 커피가 사실 약이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는 꽤 충격적이었어요
151개 연구를 한데 모아 분석한 대규모 메타연구인데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20% 낮게 나타났거든요
유럽과 미국 성인 수십만 명을 장기 추적한 데이터까지 포함된 결과라서 그냥 넘기기엔 무게감이 달랐어요
하루 2~4잔 마시는 그룹에서 특히 이 효과가 두드러졌고요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위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하니 커피를 죄책감 없이 마셔도 되겠다 싶었죠
과일이랑 채소는 진짜
과일을 많이 먹는 그룹은 고혈압 위험이 26% 낮았어요
그냥 막연히 과일이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치로 나온 거라서 설득력이 달랐어요
채소는 중성지방 증가 위험을 낮추는 데 연관이 있었고 유제품도 혈압이나 지질 이상 위험 감소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어요
당류 음료는 반대로 심혈관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었고요
탄산음료나 달달한 음료를 습관처럼 마시는 분들한테는 꽤 찜찜한 결과일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인과관계는 아니에요
연구팀이 스스로 강조한 부분이에요 커피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확정 짓는 게 아니라 연관성이 있다는 거예요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이 커피도 즐겨 마실 수 있고 원래 건강한 사람이 채소도 더 챙겨 먹는 구조일 수 있잖아요
메타분석은 기존 연구를 종합하는 방식이라 통제되지 않은 변수들이 숨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도 이 연구가 의미 있는 이유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 규모로 식이 패턴과 심혈관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가 흔하지 않아요
서구 기반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식습관 자체가 너무 다르니까요 커피 마시는 방식도 다르고 채소 섭취 종류도 다르고 유제품 소비량도 다르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이번 연구는 한국인에게 훨씬 체감되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