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족끼리만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는 무빈소·1일장이 늘고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장례는 당연히 빈소를 차리고 여러 날 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해도 갔다. 요즘은 가족 형태도 많이 달라졌고 사람들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 보니 꼭 형식에 맞춰 크게 치르는 것보다 정말 가까운 사람들끼리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특히 장례 비용이나 남겨진 가족들의 부담을 생각하면 무조건 전통적인 방식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너무 급하게 끝나버리면 마음 정리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어서, 어떤 방식이든 가족들이 충분히 납득하고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도 예전에 가족 장례를 겪으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있다.
슬퍼할 틈도 없이 계속 사람들 응대하고 인사하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정작 가족끼리 조용히 이야기하거나 고인을 떠올릴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뉴스를 보니까 “오히려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드리는 게 더 의미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가족장으로 간단히 치렀는데 후회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더 공감됐다.
이런 걸 보다 보니 나도 문득 고민이 됐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주변 시선을 신경 쓰게 될지, 아니면 가족들 의견만 보고 결정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부모님 세대는 또 생각이 다를 수도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미리 해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느낀 이 뉴스의 핵심은 결국 장례 문화도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다는 거다.
중요한 건 얼마나 크게 치르느냐가 아니라 남은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을 함께하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