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upple.kr/news/cmntm2vni0071ba57sfytor15
👉🏻기사요약
최근 강원도 2박 3일 중학교 수학여행 경비가 60만 원을 넘어서며 과다 비용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직 교사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가격 책정의 구조적 현실을 조목조목 짚었는데요. A씨에 따르면 수학여행은 학부모 찬성 85% 이상 시에만 추진되며, 모든 업체 선정은 투명한 '공개경쟁 최저가 입찰'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특히 세월호 이후 강화된 전문 안전 요원 배치 인건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교사들이 리베이트를 받거나 공짜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높아진 안전 기준과 물가 속에서 교사들의 감정적 소모가 극심함을 토로하며, 수학여행은 오직 학생들의 추억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생각더하기
안녕하세요 강원도 수학여행비가 60만 원이 넘는다는 기사를 접하고 참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60만 원이면 해외여행을 고민할 수준이었는데, 세월이 변해도 너무 변했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한쪽에서는 "무슨 국내 여행이 60만 원이냐"며 성토를 하고, 다른 한쪽인 교사 측에서는 "최저가로 짠 게 이 모양이다"라고 하소연하니, 이 양측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마음이 썩 개운치 않네요.
모두 이해 됩니다
우선 학부모님들의 "황당하다"는 반응, 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요즘 고물가 시대라지만 2박 3일 국내 일정에 1인당 60만 원이면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어마어마한 부담이거든요. 특히 다자녀 가구라면 수학여행 한 번 보내는 게 가계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구요.
단순히 숙소와 밥만 생각하면 비싸 보일 수밖에 없는데,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애들 추억 만들어주려다 등골 휘겠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이런 금액적인 숫자가 더 예민하게 다가오는 면도 분명 있겠지요.
교사의 입장
하지만 현직 교사의 해명을 꼼꼼히 뜯어보면, 이게 단순히 '폭리'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 보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안전'과 '인건비'네요. 세월호라는 가슴 아픈 사고 이후 우리 사회의 안전 기준이 몰라보게 높아졌지요. 학생 200명당 전문 안전 요원을 주야간 교대로 배치해야 한다는데, 그분들 인건비와 숙식비가 고스란히 여행비에 포함됩니다. 사실 내 아이의 안전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비용이지만, 정작 영수증을 받아들었을 때는 그 '안전의 비용'이 피부로 너무 차갑게 느껴지는 게 현실인가 봅니다.
여기에 숙소 퀄리티에 대한 눈높이 변화도 무시 못 하죠. 예전처럼 대강 강당 같은 곳에 애들 몰아넣고 재우면 요즘 부모님들이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1인 1식 식단부터 숙소 위생까지 요구 사항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데, 업체는 최저가 입찰로 선정해야 하니 그 간극에서 오는 피로도가 상당할 것 같네요. 교사 입장에서도 리베이트는커녕 본인 사비 내고 애들 밤새 단속하며 사고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게 일상이라는데, 돌아오는 게 "선생들도 공짜로 놀러 간다"는 비아냥이라면 저라도 정말 '멘털 털릴' 것 같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결국 이 문제는 누구 한 명의 잘못이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안전·복지 수준'과 '현실적인 가계 경제'가 충돌하는 지점이 아닐까 싶네요. 무조건 학교를 비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를 야박하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교육청 차원에서 안전 요원 인건비 지원을 대폭 늘리거나, 지자체와 연계해 숙박비를 보조하는 등 구조적인 지원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우리가 흔히 잊고 사는 게 하나 있습니다. 수학여행의 본질은 결국 '아이들의 웃음'이지요. 돈 문제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붉힌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 틈바구니에서 아이들이 진정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까요?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숙제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의 평생 한 번뿐인 수학여행이 '비용 논란'에 얼룩지지 않도록 좀 더 세련된 절충안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사 고수처럼 보이고 싶지만 저도 사실 지갑 걱정부터 하는 소시민이라, 이런 뉴스를 보면 참 입맛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