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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수학여행 고지서에 찍힌 60만 원이라는 숫자를 보고 아마 많은 부모님이 가슴이 철렁하셨을 것 같아요. 요즘 물가가 안 오른 곳이 없다지만, 국내로 가는 2박 3일 일정이 웬만한 해외 패키지 여행비와 맞먹으니 이게 정말 현실적인 금액인가 싶은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하죠.
현직 교사들이 전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의 이유는 명확하더라고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안전 관리 비용인데, 전문 안전 요원을 24시간 교대로 배치해야 하다 보니 여기서 발생하는 인건비가 상당하다고 해요. 게다가 요즘은 예전처럼 강당에 모여 자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다 보니 숙소와 식사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단가가 급격히 뛴 면도 있고요. 절차 또한 투명하게 공개 입찰로 진행되니 예전처럼 리베이트 같은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구조라 가격 조절이 더 어렵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합리적인 이유를 다 듣고 나서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씁쓸한 마음을 지우기가 힘들어요. 당장 아이가 둘만 되어도 120만 원이라는 거금이 한꺼번에 나가야 하는데, 이건 웬만한 가정의 한 달 생활비와 맞먹는 수준이니까요. 혹여나 이 비용이 부담스러워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아이가 생기지는 않을지,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경제적 격차를 실감하며 상처받는 일은 없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부모의 마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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