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누구#fgd3
https://supple.kr/news/cmnpbraq00071skoa410hc4i9
카페 키오스크 화면에 떡하니 찍힌 화장실 이용권 메뉴를 보면서 씁쓸함과 동시에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네요 이제는 단순히 음료를 사는 공간을 넘어 화장실이라는 생리적 공간까지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듭니다 사적 자치의 원칙이라는 명분 하에 카페라는 공간이 가진 공공성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 아닐까 사실 우려되기도 해요 사실 급한 상황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용해본 적 있는 카페 화장실이기에 이를 유료화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장님들 입장에서도 무분별한 외부인 이용으로 인한 관리 비용과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거라는 점도 충분히 공감이 가요 적당한 이용료를 내고 정당하게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깔끔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이용권이라는 딱지가 붙음으로써 손님과 사장 사이에 묘한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어요 화장실이 원래는 손님을 위한 편의 시설이었는데 이제는 상품이 되어버린 현실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각박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네요 앞으로 이런 문화가 정착될지 아니면 반발에 부딪힐지 참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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