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가 언제나 문제가 됩니다.

https://supple.kr/news/cmn48anzl004lfo1egbkjqjla

 

 

 

👉🏻뉴스 요약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식당 내 아이 울음소리를 방치하는 부모에 대한 민폐 논란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작성자 A씨는 식당에서 식사 내내 이어지는 아기의 울음소리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하며, 통제가 어려운 아이를 식당에 데려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진행된 투표 결과, 의외로 응답자의 약 76%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다면 민폐"라는 의견과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당연한 일이니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각붙이기

 

참 이게, 정답이 없는 문제라 더 뜨거운 것 같네요. 

 

식당에서 밥 좀 편하게 먹으려는데 옆에서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면, 솔직히 성인군자라도 숟가락 놓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죠. 저도 예전에 한두 번 겪어봤는데, 그게 단순히 소음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 그 공간의 공기가 순식간에 뾰족해지는 그 느낌이 참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내가 돈 내고 밥 먹는데 왜 이런 고문(?)을 당해야 하나' 싶은 억울함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이번 투표 결과가 참 묘합니다. 75.8%가 "이해한다"고 답했단 말이죠. 이 수치를 보면서 저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꽤 건강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 '이해'라는 단어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해는 아마 "애가 울 수도 있지, 뭐 어쩌겠어?" 라는 무책임한 방관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기에 기꺼이 불편함을 조금 참아보겠다"는 어른들의 성숙한 양보에 가깝다고 봅니다.

 

핵심은 부모의 태도다!

 

사실 본질은 아이가 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고 봐요. 핵심은 '부모의 태도'죠. 기사 댓글에서도 나왔지만, 아이가 울면 일단 안고 밖으로 나가서 달래려는 시늉이라도 하는 부모에게 화를 낼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눈인사 한 번, 그리고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 진정성 있는 뒷모습을 보면 밥 먹던 사람들도 '아이구, 부모가 고생이 많네' 하고 넘어가게 되거든요.

 

극소수 부모의 문제

 

진짜 문제는 "애가 울 수도 있지, 왜 유난이냐"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극소수의 부모들입니다. 내 아이의 권리가 소중하다면, 타인의 고요한 식사 시간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맞잖아요. 

 

'배려'라는 건 강요하는 순간 권력이 되지만, 먼저 실천하는 순간 감사함이 됩니다. 아이가 게임 캐릭터처럼 조절되지 않는 존재라는 건 백번 동감하지만, 그렇기에 부모가 그 불확실성을 안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데, 우리가 이렇게 번듯하게 커서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은 누군가의 배려 덕분이었을 겁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유년 시절, 어느 식당이나 버스 안에서 우리 부모님은 고개를 숙였을 것이고, 주변 어른들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한 번쯤은 참아줬을 테니까요. 그 '부채'를 이제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갚는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너그러워질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부모님들께도 한마디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우린 최선을 다해 달랬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느껴진다면, 일단 장소를 옮겨 분위기를 바꿔주는 결단도 필요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 그게 바로 민주 시민의 매너 아니겠습니까?

 

결국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가 아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부모라는 역할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동반하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라고 봅니다.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걸 보며 씁쓸해하기 전에, 우리 어른들이 식당 안에서 조금 더 세련된 소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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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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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프리덤
    훈육하긴 해야죠 아이를 방치하면 안 될듯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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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정#ma28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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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누구#fgd3
    아이의 권리만큼이나 성인의 휴식권도 보호받아야 마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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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장
    노매너 부모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이의 부모들도 난감해하는것 같아요
    미디어에 나올 정도로 심각한 부모들은 진짜 노답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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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 Yang
    부모가 대처를 하면 주변에서도 이해를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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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구야
    요즘 애를 오냐오냐하면서 키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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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누난나거
    아이가 계속울면 나가서 달래던가 본인도 빨리먹고나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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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쟈수#JB5f
    아이가 울면 부모가 가장 먼저 당황하겠지만 주변도 당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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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으으#NidB
    아이를 도구 삼아 무례함을 정당화하는 일부가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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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맞아요 개념없는 소수들이 문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