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안 된다고 막기만 하면 무단 승차나 몰래 반입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어요
https://supple.kr/news/cmmjs1s45004lwnhjpltx9v6j
솔직히 이 기사 읽으면서 좀 어이가 없었어요. 공항철도가 자전거를 주말·공휴일까지 전면 금지했다는 거잖아요. 그 이유가 뭐냐면 여행객이 많아서 혼잡하다는 건데, 그 혼잡 민원이 2년간 합쳐봐야 고작 114건입니다. 반면 자전거 반입 제한 반대 민원은 조치 전후로 14건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숫자가 적다고 그냥 무시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 민원 하나하나가 실제로 불편을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니까요.
더 황당한 건 공항철도 노선 자체가 영종도랑 경인아라뱃길을 지나는 루트라는 점이에요. 자전거 타러 가려면 공항철도 말고는 현실적으로 방법이 거의 없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혼잡하니까 안 됩니다로 끝내버리는 거잖아요. 대체 교통수단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었어요.
시민단체 측에서 "열차 덜 붐비는 시간대에 맨 앞칸이나 뒷칸 한 량이라도 허용해 달라"는 절충안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에요. 나름 합리적인 제안 맞아요. 근데 공항철도 측 반응은 그냥 원론적인 답변 반복이더라고요. 협의할 의지가 있긴 한 건지 좀 의문이었습니다.
청라하늘대교가 개통되면 그나마 나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전까지 자전거 이용자들은 그냥 참으라는 거잖아요. 봄철 자전거 시즌이 코앞인데 타이밍도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이용객 편의를 위한 결정이라는 건 이해해요. 근데 불편을 감수하는 쪽이 항상 소수인 사람들뿐이라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유연하게 접근하면 양쪽 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냥 전면 금지로 못을 박아버리는 게 과연 진짜 승객 편의를 위한 결정인지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