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에 여자손님이 재수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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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최근 SNS를 통해 제주도의 한 유명 곰탕집 사장이 여성 손님들을 상대로 심각한 성차별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제보자 A씨는 옷차림 지적은 물론, 식사 예절에 대한 사장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비하 발언에 시달렸다고 하구요. 

 

뒤이어 나온 추가 증언들에 따르면 이 식당은 '첫 손님으로 여자를 받지 않는다'는 미신을 근거로 입장을 거부하거나, 여성 손님에게만 머리 묶기 강요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 같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합니다. 반면 남성 손님들에게는 극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들 부부가 운영을 넘겨받아 분위기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원조 사장인 할머니의 차별적 태도는 여전하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6년에 여자손님이 재수없다고??

 

 

👉🏻생각 붙이기

 

기사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정말 2026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흔히 맛집이라고 하면 조금 까다로운 사장님의 철학 정도는 애교로 봐주기도 하지만, 이번 건은 철학이 아니라 명백한 구태이자 차별이네요. '여자 첫 손님은 재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조선 시대에나 어울릴법한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 논리라면 그 식당 사장님 본인도 여성인데, 스스로를 재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장사를 한다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거죠.

 

26년에 여자손님이 재수없다고??

 

특히나 저는 이 식당이 내세운 '암묵적인 규칙'이라는 대목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머리 묶기나 휴대전화 사용 금지 같은 제약들은 고객을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훈계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거거든요.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이지, 손님의 도덕성을 검열하고 복장을 단속하는 교도소가 아닙니다. 제 돈 내고 밥 먹으러 간 손님이 사장의 기복 섞인 감정과 뒤떨어진 가치관을 감당해야 할 의무는 전혀 없지요.

 

물론 어떤 분들은 "노인분들이 하시는 옛날 식당이니 그럴 수 있다"거나 "욕쟁이 할머니 컨셉 아니냐"라고 두둔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욕쟁이 할머니'의 본질은 투박한 말투 속에 숨겨진 따뜻한 정이어야 하지, 특정 성별을 비하하고 문전박대하는 무례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건 정이 아니라 폭력에 가깝습니다. 만약 제 아내나 제 딸이 여행지에서 이런 대우를 받았다면 저는 정말 참지 못했을 것 같네요.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런 식당이 여전히 '맛집'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국물 맛이 진하고 훌륭하다고 한들,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하지 않는 곳의 음식이 과연 우리 몸에 얼마나 영양가가 있을까요? 

 

다행히 아들 부부가 가업을 이어받으며 친절해지고 있다는 후문이 들리긴 합니다만, 여전히 할머니 사장님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스럽습니다. 진정한 맛집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레시피를 물려받을 게 아니라, 손님을 향한 편견 없는 마음부터 물려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식당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깔린 불합리한 고정관념들이 '전통'이나 '개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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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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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호
    성차별 하는 식당은 다신 안가고 싶어요 
    • 시사잡이#u3a5
      작성자
      저런 식당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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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누구#fgd3
    남자 손님에게만 맛있냐고 묻는 사장의 편애는 식당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드는 주범이에요
    • 시사잡이#u3a5
      작성자
      식당 분위기는 물론이고 소문 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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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장
    남들은 다 2026년에 사는데 할머니 혼자만 쌍팔년도에 사시네요
    너무 오래사는것도 주위에 민폐지요
    • 시사잡이#u3a5
      작성자
      할머니 혼자 이시대를 살지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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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홍홍
    저런 사고 방식으로 장사를 하셨다니 예전엔 더 심하셨겠어요 
    • 시사잡이#u3a5
      작성자
      편협한 시각이 옛날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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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그러는 본인도 여성사장이던데요 이상한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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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윌리
    여자라고 저런 일을 겪어야하는게 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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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A9ZE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 변하지 않는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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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gerJK
    맛있어도 저렇게까지 감수하고 먹고싶진 않네요.
    가게 분위기부터 사람 존중하는 곳만 찾게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