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국
경매 소개팅 말도 안되는거죠.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참 한심스럽네요..
https://spt.co.kr/news/cmksxdxnd000sh75onjcrmk32
이른바 ‘경매 소개팅’은 자극적인 형식 이전에 구조 자체가 불편하다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경쟁과 금액으로만 설명되는 순간
관계는 선택이 아니라 소유가 된다
후원금 순위에 따라 연락처가 넘어가고
데이트 기회가 양도 가능한 권리처럼 취급되는 장면은
소개팅이 아니라 거래에 가깝다
더구나 낙찰에 실패한 참여자에게 아무런 환불도 없는 구조는
플랫폼 후원 문화를 악용한 일종의 도박에 가깝다
여성 프로필이 사진과 수치로 나열되고
BJ의 멘트로 가치가 매겨지는 방식은
여성을 사람보다 콘텐츠로 소비하게 만든다
출연 여성에게 일부 금액을 배당한다는 설명 역시
공정한 보상이라기보다 책임을 분산시키는 장치처럼 보인다
문제는 이 모든 장면이
유튜브라는 일상적인 플랫폼에서
오락처럼 흘러간다는 점이다
시청자는 구경꾼이 되고
구경은 곧 묵인이 된다
법적으로 성매매 알선인지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이미 윤리적 선은 넘었다
만남은 가격표가 붙는 순간 왜곡되고
사람은 경쟁의 도구가 된다
플랫폼의 방관과 느슨한 제재가 이어진다면
이 형식은 더 노골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필요한 건 관찰이 아니라
분명한 선 긋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