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그렇게생각합니다돌잔치문화는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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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이가 돌을 맞이하면 온 동네가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이는 게 당연한 미덕이었지만 지금처럼 금값이 금값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치솟고 외식 물가까지 무섭게 오른 상황에서는 그 전통을 고수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큰 고통이 될 수 있잖아요. 주최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첫 생일을 남부럽지 않게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식비와 대관비로 수백만 원을 지출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생활이 팍팍해진다면 그게 과연 아이를 위한 최선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초대받는 지인들 입장에서도 결혼식 축의금을 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돌잔치 봉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또 돈 나갈 일이 생겼네'라는 부채감이 앞서는 게 솔직한 사람 마음인 것 같아요. 기사 속 댓글처럼 "밥만 먹고 가라"는 말이 전혀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도 결국 우리 사회의 품앗이 문화가 현대의 고물가 상황과 충돌하며 발생하는 괴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직계 가족끼리만 모여 단란하게 식사를 하거나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만 예쁘게 찍고 남는 비용을 아이의 교육이나 육아 자금으로 활용하는 부모들이 훨씬 현명해 보입니다. 이정희 교수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서로에게 심리적, 경제적 빚을 지우지 않는 선진국형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 인간관계도 훨씬 담백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돌반지 대신 1g짜리 미니 금이나 현금 10만 원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체면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MZ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돌잔치의 본질은 아이가 지난 1년 동안 건강하게 자라준 것을 감사하고 앞으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인데 그 진심이 화려한 홀이나 비싼 뷔페 음식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봐요. 형식은 간소해지더라도 축하하는 마음의 밀도는 더 깊어지는 그런 문화가 앞으로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