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순#3045
참다 참다 결국 파업을 하나보네요.
급식 노동자 파업 소식을 보면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먼저 나오는 것도 이해는 가요. 당장 아이들 급식이 중단되면 학부모나 학교 모두 부담이 커지니까요. 다만 파업이라는 선택까지 오게 된 과정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급식 노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강도 작업이고, 인력 부족이나 안전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어요.
그동안 문제를 제기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파업으로 이어진 거라고 봐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계속 묻혀 왔다면 책임이 전부 파업에만 있다고 하긴 어려워요. 불편을 감수하게 된 쪽도, 그 불편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쪽도 모두 구조 안에 있는 셈이죠.
급식은 학교 운영의 기본이에요. 그 기본을 유지하려면 노동 환경도 기본 이상은 보장돼야 한다고 봐요. 이번 파업을 두고 누가 옳다 그르다로만 나누기보다는, 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갔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