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가 많아서 익숙해졌는데 바뀌는게 좋습니다.
기사 요약
다음 달부터 지진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이 바뀐다. 현재는 예상 진도 2 이상인 모든 지역에 경보음이 큰 긴급재난문자를 보내지만, 앞으로는 예상 진도 3 이상인 곳만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진도 2 지역은 일반 안전안내문자를 받게 된다. 이는 흔들림도 느껴지지 않는데 새벽에 긴급재난문자 경보음으로 깨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2월 충주 지진(규모 3.1) 때 진앙에서 먼 지역까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불만이 컸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지진조기경보가 기존 5~10초에서 3~5초로 더 빨라지고, 지진해일 정보도 더 자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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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 기사 읽고 "드디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새벽에 자다가 경보음에 화들짝 놀라서 깨는데 막상 아무것도 안 흔들리면 그냥 잠깬사람이 된다. 그럼 다시 잠들기도 힘들고.
진도 2는 사실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만 느낀다는 수준인데, 이걸 긴급재난문자로 보낼 필요가 있나 싶긴 했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긴 하지만, 늑대와 양치기 소년 이야기처럼 너무 자주 과잉 경보가 울리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둔감해질 수도 있지않나.
충주 지진 사례가 좀 인상적이었는데, 자동 분석 시스템이 규모를 4.2로 잘못 판단해서 177개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가 나중에 3.1로 수정됐다는 거. 리히터 규모 1.1 차이가 이론상 44배 위력 차이라니, 이건 진짜 오차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수준이네.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점은 지진조기경보가 3~5초로 더 빨라진다는 것. 지진은 몇 초의 차이가 생명을 가를 수 있으니까 이런 기술 개선은 환영할 만하다. 지진해일 정보도 더 자주 발표한다니 전체적으로는 시스템이 더 정교해지는 방향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필요한 사람한테 필요한 경보를 보내는 게 맞다. 모두에게 같은 수준의 긴급문자를 보내는 건 비효율적이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이번 개편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다음 지진 때 알 수 있겠지만, 방향은 올바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