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두 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역삼동 화재 2건과 관련해 방화 혐의 용의자를 오후 4시16분께 동묘역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54분께 강남구 역삼동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신명빌딩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7분 뒤인 낮 12시1분께에는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한양빌딩 4층에서도 불길이 치솟았다. 화재가 발생한 사무실 두 곳은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는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불로 두 건물에서 4명의 중상자 등 총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신명빌딩에서는 중상 2명, 경상 9명 등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6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30대 여성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자가 호흡을 회복했다. 다른 중상자 1명은 안면부 화상이 심해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양빌딩에서도 부상자 8명 중 3명이 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등 8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