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반등에도 청년 고용률 29개월째 하락···청년 실업률 0.6%p 오른 5.4%

9월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청년 메가(Mega)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관계자와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청년 메가(Mega)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관계자와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제조업 취업자가 2년3개월 만에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가 11만3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1%p 떨어지며 2년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출생률 감소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청년층 취업자가 14만7000명 줄어 3년11개월째 감소세인 것은 물론, 고용률이 떨어지며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6%p 오른 5.4%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2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5월 4만명 줄었다가 6월 6만3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이후 7월 10만8000명, 8월 18만4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 9월 기준 4년 연속 하락

청년층 고용률은 44.0%로 지난해 같은 달(45.1%)보다 1.1%p 낮아졌다. 9월 기준으로 보면 2022년 46.6%에서 2023년 46.5%, 2024년 45.8%, 지난해 45.1%로 해마다 떨어졌고 올해는 44%선까지 내려왔다.

올해 월별로는 2월 43.3%로 바닥을 찍은 뒤 7월 44.2%까지 회복했다가 8월 44.1%, 9월 44.0%로 다시 낮아졌다.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은 5월이 2.4%p로 가장 컸고, 4월 이후 6개월 내리 1%p 넘게 떨어졌다.

연령대를 나눠 보면 사회 진입 초기인 20∼24세의 고용률이 41.9%로 2.7%p 급락했고 취업자도 10만3000명 줄었다. 25∼29세는 고용률(71.7%)이 1년 전과 같았지만 취업자가 6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46.5%로 0.8%p 하락했다.

인구 감소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도 있다. 청년층 인구는 776만3000명으로 1년 새 14만3000명 줄었는데, 취업자는 이보다 많은 14만7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도소매업 등에서 청년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 실업률 5.4%…체감실업률은 15.6%

청년층 실업자는 19만4000명으로 1만5000명 늘었다. 올해 청년 실업률은 1월 6.8%에서 2월 7.7%로 치솟은 뒤 7월(6.8%)까지 7% 안팎에 머물다 8월 5.4%로 내려왔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월(-0.2%p)을 빼고 매달 올랐고, 7월에는 상승폭이 1.3%p에 달했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9월 청년 실업률도 6.2%를 기록했다. 25∼29세 실업률은 5.7%로 0.8%p 올랐다.

추가 취업을 원하는 단시간 근로자와 잠재 구직자까지 포함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5.6%로 0.5%p 상승했다. 전체 확장실업률이 7.3%로 0.6%p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36만4000명으로 4만4000명 줄었다.

데이터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으로 지난달부터 청년 범위가 15∼34세로 넓어짐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해당 연령 통계를 따로 공표했다.

15∼34세 취업자는 641만2000명으로 9만8000명 줄었고, 고용률은 56.1%로 0.4%p 하락, 실업률은 4.2%로 0.1%p 상승해 15∼29세 기준보다 악화 폭이 작았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30대 초반이 포함되면서 지표 악화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년 고용 부진을 가리는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조업 27개월 만에 증가…숙박·음식점업 9만7000명 감소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6000명 늘어 2024년 6월 이후 처음 증가하며 26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멈췄다. 자동차·섬유제품은 줄었지만 화학물질, 금속가공,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7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2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9만7000명 줄어 2021년 2월(-23만2000명)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쿠폰 발행으로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농림어업(-9만4000명), 교육서비스업(-5만3000명), 건설업(-4만8000명)도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5만3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8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7만2000명), 30대(8만1000명), 50대(4만8000명)에서 늘고 20대(-17만명), 40대(-4만2000명)에서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6%로 0.2%p 올라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았다.

고령층 비중이 커지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0.2%p 내렸다. 실업자는 60만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0%로 0.1%p 하락해 1999년 작성 이래 9월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8만8000명으로 17만9000명 늘었다. 3분기(7∼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5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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