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5위)은 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란(19위)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12강 탈락하며 61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겪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단단히 벼렀다. 하지만 8강에서 강호 이란을 넘지 못하며 또다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이날 한국은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이 결장하는 악재를 안고 출발했다. 전력 누수 속에서도 '쌍포'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각각 양 팀 최다인 22점, 18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다.
반면 이란은 무려 38개의 무더기 범실을 쏟아내고도 공격수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화력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경기 흐름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1세트를 23-25로 내준 한국은 2세트 들어 허수봉과 임동혁의 공격이 살아나고 한태준(우리카드)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25-1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마저 챙기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다. 이란이 3세트에만 범실 12개를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