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경북 통합 재추진…지원금 10조라도 받아야"(종합)

"TK신공항, 국가 돈 빌려서라도 첫 단추 꿰어야…기부대양여 방식 한계"

"대구 정서 국힘 밉지만 내 새끼, 난 때깔 고운 이웃집 아들"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김부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대구 중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이동하고 있다. 2026.4.6 mtkht@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빨리 (재추진)해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금 10조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관점"이라고 6일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장이 된다면 2년 뒤 총선 때 통합 단체장을 뽑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통합단체장 선거 추진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김 후보는 "이제 누구 책임이냐고 묻는 거 의미가 없다"며 "버스가 떠나버렸다. 그러니 빨리 (재추진)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체장 임기가 있기 때문에 4년을 끌면 다 (기회가) 날아간다"며 "다음 정권이 그걸(지원금) 준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결국 경북 북부 사람들이 볼 때 소외되지 않는, 경북에서 대구까지 쭉 빠질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같은 그림을 제시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미공단을 살리고, 공항 배후지에다 다양한 미래 먹거리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공간 재배치를 하면 젊은 사람들에게 다 일자리가 된다"며 "이는 일반 국가 재정 지원 외에 엑스트라로 오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뽑아줘야 (정부여당에) '땡깡'이라도 부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광주는 6조∼7조원이면 공항 이전이 가능하고, 기존 부지가 통으로 남는다. 이 부지는 나주 에너지 밸리,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다 연결된다"며 "AI 산업 육성을 선택한 광주전남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다. 무섭다.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고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김부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대구 중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이동하고 있다. 2026.4.6 mtkht@yna.co.kr

김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선 (국가)돈을 빌려서 땅을 확보해놔야 일이 진행된다"며 "기부 대 양여 프레임만으로는 일이 안 된다"고 했다.

국비를 빌리는 방안이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말하냐는 질문에 "우선 첫 단추는 그걸로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대해 "모든 선거는 마지막에 가면 양자 구도로 간다"고 예상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답답해하는 건 돌파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지역이 죽게 생겼는데 당이 중요하냐, 대구가 중요하냐. 이번에는 나를 한번 써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한동훈 전 대표가 수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 이야기는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대구 정치 정서에 대해 "국민의힘은 현재는 밉지만 내 새끼 같은 존재고, 나는 때깔 고운 이웃집 아들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놈의 자식, 정신 좀 차리게 하려면 이번엔 저기(김부겸) 한 번 줘야 한다'는 마음과 '그래도 내 새끼 내가 버리면 어떡하나'는 마음 사이 갈등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동상과 관련해서는 "관련 자료를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구시 취수원 이전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강변여과수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결론이 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미 해평취수원과 안동댐 가운데 현실적인 선택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슨 돈으로 안동에서 물을 끌어오나"라며 취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구미 해평취수원 활용이 현실적인 방안이라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김부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대구 중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이동하고 있다. 2026.4.6 mtkht@yna.co.kr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난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대구에 있을 때 가끔 찾아뵙던 사이다. 건강도 여쭙고 할 생각"이라며 "조해녕·김범일 전 대구시장과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번 주는 전직 대구시장과 종교계 지도자 등을 차례로 예방해 시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 캠프 구성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병)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권 의원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총괄정책본부장은 지난 2022년 경북 문경시장 선거 때 국힘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정책본부장은 김영길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정책실장이 각각 맡는다.

캠프 대변인은 백수범 변호사로 정해졌다. 백 변호사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으며 2016년 서문시장 화재 당시 피해 상인 무료 법률 상담을 했다.

또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캠프 총괄본부장 역할을 한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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