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에스엔엘(SNL) 코리아’에 출연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뒤 두 사람 간 설전이 오간 가운데, 조 대표가 “내가 쿠팡 (회원) 탈퇴를 해서 그런지 프로그램 섭외 요청이 없다”고 말했다.
1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조 대표는 진행자가 지난 28일 공개된 ‘에스엔엘’ 시즌 8 1화를 언급하며 “한 전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출연인데 (조 대표에게는) 혹시 최근에 다시 출연하라는 요청은 없었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에스엔엘’은 쿠팡이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되는데 조 대표는 지난해 12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날 한 전 대표와의 설전을 언급하며 한 전 대표를 재차 겨냥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 대표가 자꾸 저를 이용하는 ‘노이즈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이분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되지 않았나. 자꾸 부산시장 또 대구시장 이런 데 돌아다니면서 먹방할 게 아니라 빨리 창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씨가 저를 자꾸 거론하는 건 약간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에서 공천받을 가능성이 마이너스 100%니까 부산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서 두 사람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부산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에스엔엘’에 출연해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며 조 대표를 겨냥했다.
방송 직후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래 제목이 욕설인 한 영국 가수의 공연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지난 30일 한국방송(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해당 페이스북 게시글을 언급하며 “저는 좀 놀랐다. 좀 흥분을 자제하시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조 대표는 같은 날 저녁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공연 영상을 공유한 것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라며 “한동훈씨가 (자기를 겨냥한 것으로) 그렇게 해석을 했다면, 했는지 모르겠지만 했다면, 자기애가 강한 분 같다”고 응수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