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대장 백승언)는 1일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 별관에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에 출석하며 “55년간 전과도 없이 착하게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좌파 시민단체, 이준석까지 저를 고소·고발하고 있다”며 “정치 보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씨가 제기한 이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과 이 대표의 하버드대학교 졸업 위조설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으로 번 1조원 이상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천서를 받아 하버드대에 합격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12일과 같은 달 27일에도 명예훼손 혐의로 전씨를 조사했다.
전씨는 최근에도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160조원과 군사 기밀을 중국 측에 넘겼다”, “이 대표가 하버드대 경제학과 컴퓨터 과학을 복수 전공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허위 사실” 등이라고 주장해 민주당과 이 대표로부터 추가 고소·고발됐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전씨 등 ‘석유 90만 배럴이 울산에서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시는 이에 대해 “왜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김어준 뉴스는 가만히 두고 전한길 뉴스만 법적 조치 하느냐. 의혹 제기는 언론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법적 조치를 하라느니 마라느니 하는 것은 이 나라가 이재명 공화국이고 독재국가란 의미”라고 주장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