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27일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사무실 에너지 사용량을 10~15%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은 이날 아침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의 공지를 했다.
비서실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여민2·3관의 저층 엘리베이터 운행을 제한하고, 사무기기나 조명, 냉난방 효율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냉난방의 경우 4월까지는 난방을 기준 온도인 20도보다 2도 더 낮은 18도로 운영하고, 5월부터는 냉방을 기준온도보다 2도 높은 28도로 운영한다. 또 여민관 내 복도 조명과 청와대 경내 가로등을 하나 건너 하나씩만 켜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조명을 끄고, 화장실 및 창고 등은 센서 조명을 이용해 전력 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조명은 단계적으로 엘이디(LED)로 교체한다.
컴퓨터나 프린터, 복합기 등 사무기기도 자동절전 모드를 의무 적용하고, 퇴근 시 직원들이 사용한 멀티탭을 끄도록 하기로 했다. 24시간 운영하던 홍보용 전광판도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전원을 끈다.
청와대는 25일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심이 된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매일 아침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등 에너지 위기 대응에 전력을 쏟고 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중동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 정부는 (전쟁 여파가)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