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필요할 때 김건희 도움 받고 얘기하려고"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교부 이봉관 회장, 김건희 재판 증인신문 진행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지난해 9월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교부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법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김 여사의 도움을 받고 오해가 쌓이면 얘기하는 등 서희건설을 잘 경영하기 위해 김 여사와 만났다"고 증언했다.

이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제가 경희대 출신이라 친문 기업으로 너무 알려져 있어서, 기업 (경영을) 하다보면 사실 아닌 모함이 많이 들어온다"며 "그때 한번씩 곤혹 치를 때 많다. 어떤 억울한 일 당할 때 내 억울한 얘기 충분히 설명·해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측은 이 회장에게 "김 여사 측은 (반클리프) 목걸이를 빌린거라고 주장하는데 증인이 이거 빌려드린다고 얘기했냐"고 묻자 이 회장은 "아뇨"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은 특히 '김 여사가 목걸이를 받을 당시 부정적 반응이 없었고, 빌려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은 채 그냥 줬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특검 측이 "아무리 윤석열이 당선됐다고 해도 교부해도 되는 거냐"고 묻자 이 회장은 "지금 생각해보니까 안 될 거 같은데 그땐 그런 생각 없이 선물을 하나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사업하는 사람이 안 하는 사람보다 돈이 있으니 선물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회장은 2023년 7월 김 여사를 만나 귀금속 등을 돌려받았다고 증언했다.

이 회장은 "그때 (김 여사 측이) 내가 준 선물을 돌려주면서 빌려줘서 고맙다 그동안 잘 썼다 돌려준다 이렇게 얘기했다"면서도 "세 개를 준거 같았는데 집 와서 보니 확인해보니 두 개가 있었다"고 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외에도 김 여사에게 티파니 브로치와 그라프 귀걸이 등을 교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먼저 돌려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돌려받았다며 "왜 돌려줄까 하는 마음이 들자 관계가 끊어질까봐 갑자기 불안했다"고 했다. 특검 측이 "정당한 축하 선물이었다면 목걸이를 돌려줄 이유가 없지 않냐"고 묻자 이 회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2022년 3~5월 이 회장으로부터 사업상 도움과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 명목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총 1억38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해 7월 출범 초기부터 김 여사 측이 해당 목걸이에 대해 재산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다만 압수수색 때 발견된 목걸이는 감정 결과 가품이었고, 김 여사 측도 가품을 구매한 것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박성근 전 검사의 맏사위 인사청탁과 관련해 이 회장 측이 자수하며 목걸이 진품을 특검팀에 제출하며 수사 국면이 바뀌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구속될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회 51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