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고공행진에 1.7% 내려 5,480대…코스닥은 올라(종합)

외국인·기관 순매도로 지수 끌어내려…개인은 '나홀로' 순매수

'한국형 공포지수' 여전히 60대…전날 대비론 7% 내려

오늘의 증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으로 집계됐다. 2026.3.13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이란 사태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코스피가 13일 1.7%가량 내린 5,480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3.06% 하락한 5,412.39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5,392.5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곧 낙폭을 빠르게 회복, 한때 5,537.59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날에 비해 7.02% 내린 60.76에 마감했다.

이는 여전히 지난달 말보다는 12% 높은 수치지만, 사태 발발 이후인 지난 4일 80.37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선 완화된 수준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2.5원 오른 1,493.7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의 순매도와 개인의 순매수가 힘을 겨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천729억원과 1조3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반면 개인은 2조4천5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2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도 3천50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4천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에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내린 46,677.85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2%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78% 내리며 마감했다.

엔비디아(-1.5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19%), TSMC(-5.03%)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43% 급락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 후 첫 공식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또, 사모대출 펀드로부터 돈을 되찾으려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모건스탠리와 클리프워터 등의 월가 대형 회사들이 환매를 제한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오르며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변동성은 완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증시 민감도는 계속 낮아지는 중이다"며 "부정적인 이슈들이 산재해 있지만, 지정학적 이슈로 촉발되는 변동성은 점차 낮아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34% 내린 18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20% 내린 채로 출발했지만 장중 내림폭을 줄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개장 시 4.19% 내렸으나 이후 하락폭을 줄여 최종적으로는 2.15% 내린 91만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0.77%), LG에너지솔루션[373220](-3.9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3%), SK스퀘어[402340](3.6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내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57%)와 한화오션[042660](0.15%)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3.07%), 금속(-2.65%), 전기·전자(-2.31%)가 가장 가파르게 내렸다. 반면 건설(6.02%), IT서비스(1.41%), 부동산(1.02%)은 올랐다.

특히 유가 급등에 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우건설[047040]이 17.78% 폭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2.90%), 한전기술[052690](6.41%), 현대건설[000720](5.59%) 등 관련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6.12포인트(2.27%) 내린 1,122.28로 개장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 장중 한때 0.84% 오른 1,158.01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2천7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0억원과 1천3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3.75%), 코오롱티슈진[950160](2.18%), 리가켐바이오[141080](9.42%)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086520](-4.75%)와 에코프로비엠[247540](-3.24%), 알테오젠[196170](-2.95%), 삼천당제약[000250](-1.91%)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22조9천714억원과 14조2천51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4조6천197억원이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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