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큐렉소 美관계사 TSI, 산은인베 700억 추가투자 유치…나스닥 IPO 가속

미국 실리콘밸리 의료로봇 기업 TSI(싱크써지컬)가 KDB산업은행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산은인베스트먼트로부터 700억원대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1차 투자 이후 후속 자금이다. 누적 투자액은 약 2200억원 수준이다. TSI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가속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인베스트먼트는 TSI에 대한 5000만달러(약 732억원) 투자를 최근 확정했다. 앞서 2022년 10월 1억달러(1464억원)를 집행한 데 이은 후속 투자다.

TSI는 국내 식품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최대주주다. 큐렉소도 주요 주주다. hy는 큐렉소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국내 기업 자본이 미국 의료로봇 기업을 축으로 연결된 구조다.

업계는 '추가 투자'에 의미를 둔다. 통상 후속 투자는 매출과 상업성이 일정 수준 확인된 기업에 집행된다.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시장 안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TSI는 지난해 글로벌 인공관절 1위 기업 짐머 바이오멧(Zimmer Biome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짐머 바이오멧은 미국 병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TSI는 이를 활용해 미국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TSI의 주력 제품은 인공관절 수술용 휴대형 로봇 'T-Mini'다. 환자 무릎을 CT로 촬영하면 AI가 뼈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한다. 절삭 각도와 깊이를 사전에 설계한다. 수술 중에는 로봇이 설계 경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제어한다.

의사가 집도하고 AI가 오차를 줄이는 구조다. 인공관절 삽입 오차를 낮춘다. 부작용 가능성을 줄인다. 의사 숙련도에 따른 편차도 완화한다. 결과적으로 관절 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의료로봇 시스템 시장은 약 255억달러(약 37조원) 규모다. 연평균 16.5% 성장해 2030년에는 약 764억달러(약 1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식품 중심 기업이었던 hy 입장에서는 로봇·헬스케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의 핵심 축이 TSI다. 매출 성장 국면에서 대형 투자기관의 후속 투자를 끌어낸 만큼, 나스닥 IPO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TSI가 미국 병원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매출이 확대되는 단계"라며 "성장 구간에서 추가 자금을 확보한 만큼 상장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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