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5대 수출국의 하나였던 일본이 지난해 하반기 한국 등에 밀려 수출 규모가 7위까지 밀려났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3700억달러(530조2100억원)로 이탈리아의 3760억달러(570조8천억원)보다 60억달러 적었다.
일본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과 함께 세계 5대 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탈리아에 밀려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일본과 이탈리아의 수출액 역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 산업 근간의 하나인 자동차 분야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일본에서 자동차 산업은 전체 수출액의 17%를 차지한다. 반면 이탈리아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피아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업체를 보유했지만,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 분야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엔화 가치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 경쟁력에는 도움이 됐을 수 있지만, 엔화 가치 약세 때문에 달러 기준으로 수출액을 환산하자 일본 수출액이 이탈리아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결과가 생겼다. 이 신문은 “일본과 이탈리아의 수출액 역전은 반세기 만에 처음”이라며 “일본은 근소한 차이로 한국에도 추월 당해 7위까지 밀려나게 됐다”고 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