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질문엔 "정책연속성 유지"…'두만강 해양진출'은 "소식 있으면 발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여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공연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6.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중 '군대 교류' 방침을 처음으로 거론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북한과 협력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어제 회담에서 '외교·법 집행·군대 교류'를 언급했는데, 향후 북중이 군사적 협력을 전개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구체적인 상황은 주관 부문에 물어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북한)과 외교·법 집행(치안)·군대 등 각 영역의 교류를 강화하고, 중조(중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을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전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양당 각급·각 분야의 우호 교류를 더욱 확대·활성화하고, 당 건설과 국정 운영 경험 교류를 심화해야 한다"며 "외교·법 집행·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은 러시아 등 우방 국가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에서 '외교·국방'과 '외교·국방·법 집행' 등의 정부 간 프레임을 활용해왔는데, 북한과의 교류 역시 '물밑 공조'가 아니라 공식적인 국가 간 왕래의 형태를 띠게 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시 주석의 해당 언급에 관해 "(김정은 시대) 북중 관계에서 공개적으로 군대 분야 교류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된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보도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전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반도를 의미하는 '조선반도'나 '반도'를 거론하지 않았고, '비핵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궈자쿤 대변인은 북중 정상이 한반도·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는지에 관한 연합뉴스 질의에는 즉답 없이 "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과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궈 대변인은 중국의 두만강 출해(出海·해양 진출)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소식이 있으면 적시에 발표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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