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윤희근 前경찰청장도 곧 조사 방침
수사·공소유지 인력난에 이례적 '공개모집'…여전히 1명 부족

(과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이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 조사받기 위해 9일 경기도 과천 2차종합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6.6.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통일교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9일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을 소환했다.
이날 낮 12시 35분께 특검팀에 출석한 김 전 청장은 '통일교 수사 정보를 외부에 전달했느냐', '권성동 의원과 어떤 관계냐' 등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고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김 전 청장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통일교 간부진의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하지 않고 관련 정보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에 흘려 무마시킨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윤희근 당시 경찰청 차장을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2022년 7월께 수사 무마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2022년 5∼7월 통일교 내부자 제보를 받아 '한 총재 등이 신도들의 헌금으로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추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식 사건 배당을 하지 않았다.
민중기 특검팀은 통일교에 수사 정보가 유출돼 압수수색에 대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권 의원과 한 총재 등을 재판에 넘겼지만, 정보 유출 과정과 윗선 개입 의혹 수사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종합특검팀은 지난 4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윤 전 청장과 김 전 청장, 전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현직 경찰관 등 4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윤 전 청장도 직권남용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수사 무마 개입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법무부에서 평검사 2명을 추가 파견받아 조만간 수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종합특검팀에 파견된 검사는 모두 14명이 됐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출범한 뒤 한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동안 검사 정원 15명을 채우지 못해 수사와 공소 유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달 26일에는 특검팀에서 내란 수사에 참여해오던 강남수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1기)도 신임 법무부 감찰관으로 임명돼 파견 검사가 12명으로 줄었다.
법무부는 지난 2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이례적으로 특검 파견 검사 3명을 공개 모집했한 결과 2명을 확보했으나 여전히 1명이 부족하다.
통상 특검 파견은 관련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를 특검팀에서 지목해 파견을 요청하거나 검찰 내부에서 평판 조회 후 본인 의사를 확인하고 파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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