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등 내용을 뼈대로 한 양해각서(MOU)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신중한 협상을 주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나는 우리 쪽에 시간이 우리 편이니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체결·승인·서명될 때까지 봉쇄 조치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며 “양쪽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 실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란과의 관계가 훨씬 더 전문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란은 핵무기나 핵폭탄을 개발하거나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중동 국가들이 보여준 지지와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이들 국가들이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면 이런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지난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바레인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해야만 이스라엘과 수교하겠다’던 기존 원칙을 깨고 체결한 이스라엘과의 국교 정상화 협정이다. 트럼프는 최근 사우디 등 다른 국가들까지 이 협정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이란과 최종 합의에 핵 위협 제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핵 농축 시설을 해체하고 농축우라늄을 이란 영내에서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내 정책은 같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